2007년 06월 10일
말빨로만 쎄우는 간단한 제어공학...
제어공학이 과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에 대한 실예를 하나 들어보자...
일단 가장 간단하게 자동차의 크루즈-컨트롤(속도제어)를 생각해보자...
자동차의 속도제어는 원하는 속도 V_0 에 근접하도록 자동차의 실제 속도 V_1을 조정해주는 일련의 작업을 의미한다.
아주 단순하게 (즉 정성적으로) 생각해 본다면,
1. V_0 < V_1일 경우(즉, 실제속도가 원하는 속도보다 빠를 경우) 스로틀을 줄여줘서 속도를 줄인다.
2. V_0 > V_1일 경우 스로틀을 열어줘서 속도를 증가시킨다...
라는 답을 할 수 있다...
이야아.... 답이 나왔으니 이제 제어공학은 다 해결되었다.... 책싸들고 집에 가자........
그런데.... 과연 그럴 수 있을까?
뭔가 심각한 게 빠져있다고 느껴지지 않는가?
맞다... 심각한 게 대단히 많이 빠져있다...
빠져있는 건 많고도 많지만... 제일 심각한 누락부분은 바로 이거다...
"스로틀을 도대체 얼마나 많이 열고 닫아줘야 하지?"
얼마나 많이 열고 닫아줘야 할까? 답을 낼 수 있는가? 설마... 아직 차량의 동특성을 결정하는 파라미터들과 스로틀에 따른 동력변화 등 필요한 (정량적) 데이터들을 전혀 주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나 많이 라는 것에 대한 답을 낼 수 있겠는가 말이지...
그리고 그것이 얼마인가를 구하는 것이 바로 '제어공학'의 역할이다...
공학도의 삶이 엿같은 것은 윗대가리는 정성적인 것만을 이야기하면 끝나는데 비해 그 아래의 공학도는 정량적인 것들을 다루어야만 하기 때문이다... 정성적인 것만 가지고 자연계를 다룰 수는 없다.
# by | 2007/06/10 03:11 | 트랙백 | 덧글(2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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